비전과 미션의 차이, 그리고 미션의 중요성
브랜드 비전과 미션은 어떻게 다를까?
실제로 헷갈리긴 하다. 온갖 브랜드 책에서 헷갈리게 적어 놓은 곳이 많고, 강의에서도 무분별하게 단어의 개념들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은 탓인 것 같다. 가능한 한 짧고 명쾌하게 브랜드의 비전과 미션의 차이와 함께 미션의 중요성도 다뤄보겠다.
비전은 우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다.
비전은 우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 우리는 세상의 어떤 문제를 풀어내고 싶은지, 문제가 풀린 세상은 어떤 모습일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다. 아직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보듯이 선명한 목적지, 그것이 비전이다.
비전이 ‘이유’ 또는 ‘why’에 포커스가 가 있다면, 미션은 ‘활동’ 또는 ‘how’에 포인트가 있다. 비전이 목적지와 방향성을 말한다면 미션은 그 방향으로 가는 실질적인 방법을 말한다.
미션의 핵심 질문은 ‘무엇이 우리의 일인가?’이다.
우리가 함께 모인 이유, 혹은 내가 이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가 비전이라면, 무엇이 내 일이고 무엇은 내 일이 아닌가에 관한 내용이 미션이다.
미션이 분명해야 하는 것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실제로 브랜드가 어떤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우리의 일과 우리의 일이 아닌 것을 헷갈려하는 포인트에서 팀 내부의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브랜드의 ‘스러움’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미션은 너무 구체적이기보다는 조금은 포괄적인 것이 좋다. 어떤 일이 우리의 일인지, 일의 큰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미션이다. 미션에서 브랜드의 경영 또는 운영 방침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운영 방침’이 현장 곳곳에 실제적으로 적용된 것이 ‘운영 매뉴얼’이 된다.
무엇이 우리 일인지 정의 내리지 않으면, 브랜드의 운영 방침이나 매뉴얼의 방향도 잃어버리게 된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무엇이 우리 일인지 정의 내리지 않으면 브랜드의 운영 방침이나 매뉴얼의 방향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브랜드 비전과 미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브랜드 비전과 미션은 이렇듯,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브랜드 미션에 브랜드 비전의 개념을 넣어두는 브랜드를 가끔 볼 수 있는데, 그런 경우 브랜드 철학은 현장에서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저 문서나 문자로만 존재하게 된다.
브랜드 철학은 멋진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철학, 그러니까 비전, 미션, 태도는 멋진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실제 그 브랜드스러움을 위한, 브랜드의 차별화를 위한, 현장에서 그 브랜드다운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장치인 것이다.
부디, 멋진 말을 만드는 걸로 그치는 브랜드 비전과 미션이 아닌, 현장에서 ‘우리스러움’을 만들어 내는 진짜 비전과 미션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THINKRO 블로그의 칼럼과 외부 기고는 브랜딩 현장의 전문가와 필진이 작성한 글로, 독자분들께 유용한 브랜드 인사이트와 정보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본 콘텐츠는 THINKRO의 편집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THINKRO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송제익
DIRECTOR · CO-FOUNDER OF THINKROCORP
20년간 브랜딩 현장에서 대표들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온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브랜드는 로고나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삶과 철학이 고객의 머릿속에 새겨지는 '의도된 이미지'라고 믿습니다. 싸고 빠른 결과물 대신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의 본질을 함께 공부하는 파트너를 지향하며, 대표님들이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브랜드 전략과 아이덴티티 설계, 브랜드 교육을 통해 선택받는 브랜드의 접점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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