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y building crane photo during sunset

리모델링이 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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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거 찾다가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리모델링이 더 어려울 때가 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도 흔히들 하는 말이다. 아무것도 없는 데서 새롭게 만드는 게 더 쉽지, 애매하게 남아있거나 있는 것을 리모델링하는 게 더 어렵다고 한다. 때로는 새롭게 만드는 것 그 이상의 돈과 에너지가 들어가기도 한다.

브랜드도 그렇다.

브랜딩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는 일단 브랜딩이나 디자인에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는 게 당연한 심리다. 손에 잡히는 유형의 어떤 것이 아닌데 그것에 큰돈을 지불하는 게 아무래도 석연치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싼 곳을 찾는다.

브랜딩의 목표가 내가 의도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는 게 아니라, ‘로고나 패키지가 현물로 나오는 것’이 돼버린다. 일단 나오면 된다는 심산이다.

과연 그럴까? 돌고 돌아 나를 찾아오는 대표님들은 두 가지 케이스다.

01. 싼 곳에 대충 맡겨 브랜드 이미지가 되려 망가진 경우
02. 제대로 된 곳이라 생각해 맡겼는데, 반쯤 사기당해 제대로 브랜드를 구축하지 못한 경우.

그냥 예쁜 디자인만 있는 경우다. 둘 중 하나에 해당하거나 둘 다에 해당하기도 한다. 20년 브랜딩에 몸담아 보며 이래저래 연구해 본 결과,

정답은 대표님들과 함께 브랜드를 스터디하는 것이다.

브랜딩을 많이 하는 것이 목표라면 영업을 확장하는 게 맞겠지만, 진짜 성공하는 브랜드를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브랜드에 관해 대표들이 알게 하는 것이다.

무지하면 돈을 써야 하는 곳에 안 쓴다. 무지하면 브랜딩 파트너를 고를 눈이 없다. 그래서 돈을 내고도 엉뚱한 결과물을 갖고 온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브랜드 스터디를 가져보려 한다. 대표들이 브랜드 앞에 어떤 브랜드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시기적절하게 어떤 부분에 어떻게 돈, 시간, 에너지를 써야 하는지,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등에 관해. 특히 브랜드를 만든다는 게 대표들에게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알아야 한다.

브랜딩은 매출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돈, 시간, 에너지를 줄이기 위함도 있다.

아무쪼록 대표님들의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서, 그들의 돈, 시간, 에너지가 잘 세이브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THINKRO 블로그의 칼럼과 외부 기고는 브랜딩 현장의 전문가와 필진이 작성한 글로, 독자분들께 유용한 브랜드 인사이트와 정보를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본 콘텐츠는 THINKRO의 편집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되며, THINKRO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송제익

DIRECTOR · CO-FOUNDER OF THINKROCORP

20년간 브랜딩 현장에서 대표들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온 브랜드 디렉터입니다. 브랜드는 로고나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삶과 철학이 고객의 머릿속에 새겨지는 '의도된 이미지'라고 믿습니다. 싸고 빠른 결과물 대신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의 본질을 함께 공부하는 파트너를 지향하며, 대표님들이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브랜드 전략과 아이덴티티 설계, 브랜드 교육을 통해 선택받는 브랜드의 접점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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